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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ell & Kern
AK XB10
Bluetooth Headphone Amp


Prologue

 

 

 

스마트폰 음감 유저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아이폰7

사라져가는 이어폰 잭을 위한 대안

스마트폰에서 이어폰 단자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아이폰7이 스타트를 끊었고 구글 픽셀 2에서도 이어폰 단자가 빠진다는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입장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USB 단자를 단 이어폰을 쓰라는 것입니다. 블루투스나 USB 이어폰은 센서를 이용해 이어폰과 스마트폰 간의 통신이 가능해 확실히 미래의 IT 기기가 가야 할 방향이 맞긴 합니다.


문제는 음악입니다. 규격이 바뀌는 과도기인 현재, USB 커넥터를 단 이어폰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거기다 음향 성능을 강조한 이어폰/헤드폰 메이커 들은 대부분 아날로그 단자를 고수하고 있어서 블루투스로는 원하는 소리를 들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초록색 : 유선 연결 시 / 파란색 : XB10 사용 시. 스마트폰 내장 DAC를 거치지 않고 XB10이 사운드 신호를 처리한다.

이 상황에서 한가지 솔루션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번에 리뷰하게 된 아스텔앤컨의 블루투스 헤드폰 앰프 XB10입니다. 블루투스 헤드폰 앰프라는 개념은 대부분의 유저에게 생소할 텐데, 스마트폰에서 XB10에 블루투스로 음악 파일을 전송해주면 XB10이 DAC와 앰핑을 통해 이어폰을 울려주는 개념입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의 품질이 하찮은 AP 내장 DAC와 앰프를 사용하는데, XB10을 사용할 경우 XB10의 24비트급 DAC와 아날로그 앰프가 사운드를 처리해줍니다. 더 쉽게 말하면 유선 이어폰을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만들어주는 기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패키징부터 뜯어봅시다. 


Package

 

아스텔앤컨 감성의 패키지

패키지는 기기 디자인에 맞춰 원형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아스텔앤컨 DAP를 사용해본 유저라면 AK XB10의 패키지가 익숙하게 느껴질 텐데, AK100 등 기기의 패키징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재질이 사용되었습니다. 패키지 전면에 아스텔앤컨 'A'로고가 프린팅되어 있는 것도 동일합니다. 패키지 후면에는 각종 스펙 등이 빼곡하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오디오 스펙이 상세하게 표기되어 있는 부분에서 블루투스 기기보다는 오디오 기기를 사는 느낌을 주며, aptX HD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눈에 들어옵니다.

 

 

 

패키지 내부도 비교적 고급스럽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상단에 AK XB10이 고정되어 있고 하단에 매뉴얼과 충전 케이블 등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AK XB10의 구성품은 AK XB10 블루투스 헤드폰 본체, 클립, 매뉴얼, 충전 케이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처럼 디자인된 매뉴얼에서 아스텔앤컨 특유의 디자인 감각이 돋보입니다. 충전 케이블은 AK DAP에 들어있는 것과 같은 케이블입니다.


Design & Features

 
빛과 그림자를 형상화한 디자인

아스텔앤컨 고유의 빛과 그림자라는 디자인 컨셉이 기기 상단의 십자 무늬 디테일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격이 가격인 만큼 아스텔앤컨의 고가 DAP처럼 금속 절삭 하우징이 아닌 플라스틱 하우징을 사용했지만, 빛을 받아 각도에 따라서 오묘하게 다르게 보이는 것에서 아스텔앤컨 특유의 감각이 보입니다.  

십자 무늬 디테일은 디자인적으로 AK XB10을 차별화시켜줄 뿐 아니라 조작성도 용이하게 해줍니다. 더 많이 사용하는 볼륨 버튼의 면적은 넓게 처리하고, 상대적으로 덜 사용하는 재생/정지 버튼과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의 면적은 작게 처리해서 주머니 속 조작이 직관적이고 쉽습니다. 버튼을 누를 때의 클릭감이 고급스럽지 않은 부분이 조금 아쉽습니다.

 

 

 

전원 버튼은 슬라이드 방식입니다. 전원 버튼을 우측으로 슬라이드 하면 제품 전원이 켜지며, 페어링 했던 디바이스가 없을 시에는 페어링 모드로 진입하고 페어링 했던 기기가 있을 경우에는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좌측으로 슬라이드 하면 기기 홀드가 가능합니다. 좌측의 LED는 상태를 표시해줍니다.

 

 

 

 

기기 측면에는 곡 탐색 버튼이 위치해 있습니다. 역시 상단 디자인 덕분에 주머니 속에서 방향 잡기가 쉬워서 조작이 간편합니다.

대기시간은 300시간으로 넉넉하지만 사용시간은 5시간으로 살짝 짧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기기 사이즈가 컴팩트하고 블루투스인데다, 음질을 위해 DAC와 앰프까지 내장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출퇴근 시에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충전도 많이 쓰는 마이크로 5핀 단자를 이용하므로 보조 배터리 등을 이용해 충전이 쉽습니다.

 

3.5 Unalanced / 2.5 Balanced / Mic

출력 단자는 일반적인 3.5파이 단자 외에도 2.5파이 밸런스드 단자가 탑재되어 있는 것이 눈길을 끄는 부분입니다. 3.5 스테레오 단자 옆에는 통화용 마이크도 있습니다. XB10을 이용해 음성 통화를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통화 품질도 좋은 편입니다.

 

제품 후면에는 아스텔앤컨 로고와 스펙 등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클립을 고정해서 셔츠 등에 간단히 고정시킬 수도 있습니다.



 

 

불편하게 외장 DAC를 묶어다닐 필요 없이 XB10만 들고 다니면 된다. 충전과 동시에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장점(?)
스마트폰을 위한 무선 DAC

그럼 이제 다시 한번 AK XB10이 어떤 기능을 하는 물건인지 알아봅시다. 쉽게 말해서 XB10은 무선 DAC / 헤드폰 앰프입니다. 블루투스를 쓰는 덕분에  일반적인 DAC / 헤드폰 앰프처럼 불편하게 스마트폰과 묶어 다닐 필요 없이 XB10 만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것입니다. 또는 XB10을 액정이 없는 DAP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XB10은 소스 기기로부터 음원의 신호를 블루투스로 전송받은 다음, XB10 내부의 DAC와 앰프를 이용해 소리를 출력해주니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라는 차이만 있을 뿐, AK DAP를 스트리밍으로 사용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한편, 블루투스 스마트폰이 갈수록 대형화되고 있는 요즘, 그 커다란 스마트폰을 빼서 음악을 조작하는 것도 나름 불편한 일입니다. XB10을 블루투스에 연결해놓으면 핸드폰을 꺼낼 필요 없이 작고 가벼운 XB10 만 이용해 음악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XB10을 사용해보면 사이즈가 50mm, 높이 12.3mm로 매우 컴팩트하고 무게도 23g으로 매우 가벼워서 미니 리모컨을 조작하는 느낌이 드는데, 작은 미니 리모컨이 고음질 사운드 출력까지 해주는 셈입니다.   

유선 이어폰을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또 다르게 생각해 보면 XB10은 기존의 유선 이어폰을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만들어주는 제품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마음에 꼭 드는 소리를 들려주는 이어폰의 블루투스 버전이 없고 케이블 탈착식도 아닌 경우에 AK XB10을 이용하면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만들 수 있죠.



 

그 밖에도 기존에 사용하던 카오디오나 홈 오디오의 무선 소스 기기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나쯤 있으면 여러 방면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기입니다.


Sound

 

24비트 aptX HD 코덱과 DAC & 앰프

물론 XB10과 비슷한 컨셉의 제품들은 이미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습니다. 음질 면에서 이런 블루투스 액세서리들과 차이가 없다면 굳이 XB10을 갈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음질에 신경을 쓴 블루투스 헤드폰 앰프는 사실상 XB10이 유일합니다. 아스텔앤컨의 설명에 따르면 XB10에는 염가의 일체형 블루투스 칩셋이 아닌 별도의 DAC와 앰프가 탑재되었다고 합니다. 퀄컴의 최신 24비트 급 고음질 블루투스 코덱 aptX HD까지 지원해서 DAP들처럼 24비트 급 고해상도 음원의 재생도 가능한 기기도 XB10이 유일합니다. 



 

AK가 만들어 낸 탈 블루투스급 사운드

사운드 퀄리티와 관련해서는 고음질 DAP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아스텔앤컨이 설계했으니 성능 면에서는 믿고 들어도 되겠다 생각했는데, 실제로 들어본 AK10의 사운드는 역시 아스텔앤컨답다는 인상을 줍니다. 블루투스임에도 완성도 높고 균형 잡힌 사운드는 아스텔앤컨스럽다는 느낌을 줍니다. 특히 XB10이 지원하는 24비트 급 블루투스 코덱인 aptX HD를 사용할 경우 스튜디오 마스터링 퀄리티의 고해상도 음원도 재생할 수 있어서 블루투스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우수합니다. 물론 XB10 아스텔앤컨 DAP 수준으로 청명하고 결이 섬세한 소리를 내주진 못합니다. XB10은 아스텔앤컨 DAP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인 AK70 가격의 1/5에 불과한 물건이며 블루투스라는 한계까지 있어서 스펙상 SNR이나 THD+N은 DAP 레벨에 못 미칩니다. 고감도 이어폰에선 화이트 노이즈가 들리기도 합니다. (이 경우엔 XB10의 숨은 기능인 DCT(Distinctive Clear Technology)기능을 켜서 화이트 노이즈를 조금 줄일 수 있습니다. |>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파란색/녹색 LED가 점등되는데 이 상태가 DCT 모드입니다.)


하지만 블루투스 기기 중에는 최상급의 음질로 탈 블루투스급의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소니 A 시리즈 같은 DAP 정도의 성능은 나오는 느낌입니다. LG G6나 V20 같은 음질 특화형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스마트폰이라면 블루투스를 거친 XB10의 사운드가 스마트폰 '유선' 연결보다 더 우수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언밸런스드와 밸런스드 구동의 차이. 밸런스드 출력은 좌우 소리의 분리도와 노이즈 차폐와 관련한 장점이 있다.

 

 

가장 낮은 비용으로 즐기는 밸런스드 구동

개인적으로는 20만 원이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에 아스텔앤컨 사운드의 감성을 경험해볼 수 있는 것도 XB10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밸런스드 출력을 통한 헤드폰 구동과 감상은 일반 기기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이죠.


 

넉넉한 출력

또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DAP 급에 준하는 출력을 내주는 것 역시 놀라운 부분입니다. XB10은 언밸런스드에서 0.9Vrms, 밸런스드에서 1.8Vrms의 출력을 내주는데, 이는 소니 최신 DAP에 근접하는 수준의 출력이며 밸런스드 기준에서는 아스텔앤컨 DAP에도 어느 정도 근접하는 레벨입니다. 밸런스드 구동 시 고 임피던스 거치형 헤드폰도 충분히 구동해내는 XB10을 보면 상당히 놀라울 정도입니다. 

 

뛰어난 무선 안정성

마지막으로 블루투스 연결 안정성도 매우 좋습니다. 블루투스 4.1버전이 탑재되었는데, 최신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헤드폰보다 끊김이 없고 안정적으로 연결돼서 유선이랑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사용해 본 블루투스 중 소리와 안정성 모두 최고로 평하고 싶습니다.


Epilogue

 

가볍고 편리하게 즐기는 24비트 고음질 사운드

이상 아스텔앤컨의 스마트폰용 블루투스 DAC / 헤드폰 앰프인 AK XB10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XB10은 아스텔앤컨치고는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나왔을 뿐 아니라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제품입니다. 음질적인 측면에서도 블루투스 임에도 아스텔앤컨 튜닝 덕분에 사운드의 수준이 높고 기본기가 잡혀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최대 1.8Vrms의 강한 출력과 밸런스드 구동 등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만 경험할 수 있었던 오디오 애호가들만의 영역을 가볍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는 부분에서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편리함과 사운드 그리고 가성비 중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유저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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